"꿈나무에 저질고기 먹여"…한나라, 초등학교 급식 비난

  • 입력 2000년 4월 6일 19시 38분


“높은 분들은 쇠고기 시식쇼 하고, 어린 꿈나무에게는 폐육(廢肉)을 먹이고….”

한나라당은 6일 구제역 파동의 와중에 민주당과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파주산 쇠고기 시식쇼’를 하는 등 눈가림 대응에 골몰하면서 초등학교 급식용으로 저질 폐기용 쇠고기를 공급하고있다고 비난했다.

이한구(李漢久)선대위정책위원장은 이날 “최근 경찰청이 서울 시내 130여개 초등학교 급식상태를 조사한 결과 75.5%인 98개교에서 저질 쇠고기로 만든 급식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어린 학생들에겐 의 급식시설이 엉망인데다병든 저질 쇠고기를 먹이면서 여당의원과 장관 등 높은 사람들은 파주산 고기도 아닌 것을 파주산이라고 속여 시식회를 하는 한심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목청을 높였다.

김영진(金泳鎭)국회농림해양수산위원장과 보건복지부장관 시민단체 대표 등은 지난달 31일 국회 의원동산에서 “파주산 고기”라면서 ‘우리고기 시식회’를 가졌으나 그날 먹은 고기는 파주산이 아닌것이니라 한국냉장이 다른 곳에서 가져온 것임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었었다.

<김차수기자> 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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