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7∼8일 총파업 결의

  • 입력 2000년 4월 3일 00시 39분


서울 지하철 1∼4호선 기관사와 차장 등 승무원들이 7, 8일 이틀간 파업을 벌이기로 결의해 지하철 단축 운행 등에 따른 시민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서울지하철노동조합 승무지부 김학년(金鶴年)지부장은 2일 “최근 노사가 승무원의 근무시간을 대폭 늘리기로 최종 합의한데 대해 승무지부 조합원들이 반발하고 있다”며 “지난달 28∼30일 조합원 1720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82.3%가 한시적 총파업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한편 배일도(裵一道)노조위원장은 “이미 전체 조합원들이 찬반투표를 통해 노사합의안을 받아들였는데 뒤늦게 승무지부가 불법 파업을 결의한 것은 잘못”이라면서 “실제로 파업에 들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달기자> d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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