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합수반, '병역비리' 총선前 강제수사 자제

  • 입력 2000년 3월 31일 20시 52분


병역비리를 수사중인 검군 합동수사반(공동본부장 이승구·李承玖 서울지검 특수1부장, 서영득·徐泳得 국방부 검찰부장)은 31일 정치인 아들중 상당수가 자발적으로 조사에 응해 옴에 따라 총선 전에 신체검증 및 체포영장청구를 통한 강제수사는 자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합수반 관계자는 정치인 아들 31명 가운데 이번주 안으로 20명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고 불출석자들도 소명서류를 보내거나 곧 출두하겠다는 통보를 해 와 융통성 있게 수사일정을 조정할 방침 이라며 총선 전에는 강제수사를 자제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합수반은 이미 조사를 받은 18명 가운데 정신병 증상이 확인된 1명과 정밀재검 및 군의관 조사를 통해 면제판정 당시와 동일한 척추이상 증세가 파악된 대구지역 한나라당 강재섭(姜在燮)의원의 아들에 대해 무혐의 처리하기로 했다.

합수반은 또 면제판정 당시 체중이 108㎏으로 면제된 자민련 김현욱(金鉉煜)의원의 아들도 재검 결과 116㎏으로 확인돼 판정 군의관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대로 무혐의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이수형기자>soo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