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외국어 수능 첫도입…大入당락 큰영향 없을듯

  • 입력 2000년 3월 26일 19시 57분


서울대 등 대부분의 대학이 2001학년도 수능시험부터 새로 도입되는 제2외국어 과목의 변별력을 최소화할 방침이어서 이 과목의 성적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교육부에 따르면 각 대학은 수험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제2외국어 과목을 지원 자격요건으로만 활용하거나 40점 만점을 그대로 적용하지 않고 점수대별로 등급화해 반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인문 사회계열에서 제2외국어 성적을 반영하는 서울대는 이 과목의 성적이 일정 수준 이상이 돼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제2외국어 성적을 지원자격 요건으로만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연세대도 제2외국어 과목을 지원자격 요건으로만 활용하거나 최고점수를 40점 만점이 아닌 4점으로 환산해 반영하는 방안 등을 검토중이다. 서강대도 36∼40점은 5점, 31∼35점은 4점 등으로 등급화하는 방안을 채택할 계획이며 이화여대도 일정 점수 이상을 요구하거나 4점 이내에서 점수를 부여하는 등 제2외국어 성적의 변별력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성균관대는 정시모집에서 제2외국어 성적을 4점 이내로 축소 반영하고 특차모집에서는 지원자격 요건으로만 활용할 계획이며 숙명여대 인하대 전남대 등도 점수를 등급화해 부여하는 방안 등을 검토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각 대학이 올해 입시부터 수능시험에 처음 포함된 제2외국어 과목에 대한 수험생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종로학원 김용근(金湧根)평가실장은 “올해 수능에서는 제2외국어 과목이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고 변별력도 줄어 수험생들에게는 큰 다행”이라면서도 “그러나 대부분의 대학이 어떤 방식으로든 제2외국어를 반영할 계획이어서 이 과목을 소홀히 했다가는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충고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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