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학 아들 장학금 KAIST에 기증…"잘 교육시켜줘서 감사"

  • 입력 2000년 3월 15일 19시 21분


미국에 유학중인 아들이 전액 장학금을 받자 “아들을 잘 교육시켜준 덕분”이라며 아들의 모교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총 5000만원을 기증한 학부모가 있어 화제다.

KAIST는 15일 종합전기설비 업체인 제우전기의 김성부(金成夫·56)사장이 아들을 교육해준 데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2600만원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김사장은 2년전에도 아들이 KAIST 학사 석사과정(전산학과)을 거치는 동안 받았던 장학금 전액을 계산해 2400만원을 기증했다. 이에 따라 김사장이 기부한 금액은 총 5000만원이 되었다.

김사장은 기부금을 최덕인(崔德隣)KAIST원장에게 전달하면서 “아들이 6년간 전액 장학금으로 KAIST를 졸업한 뒤 미국에 건너가서도 박사과정을 전액 장학금으로 공부하고 있다”면서 “이는 학교가 교육을 잘 시킨 때문”이라고 기부이유를 밝혔다.

KAIST는 김사장이 내놓은 기부금 5000만원으로 전산학과 학생을 선발해 ‘창의활동상’을 줄 계획. 이 상은 전산학과 학생들의 창의력을 북돋우기 위해 성적과 관계없이 창의적인 활동을 한 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3명을 선정해 수여된다.

<최수묵기자> 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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