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6대 총선에서 지역대결구도가 심화되는데 대해 “앞으로는 호적을 만들 때부터 아예 본적지를 없애버리는 방안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13일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최규하(崔圭夏) 전두환(全斗煥)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과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 최종영(崔鍾泳)대법원장 박태준(朴泰俊)국무총리 김용준(金容俊)헌법재판소장 이용훈(李容勳)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3부요인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 하며 유럽순방성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돈 안드는 선거도 중요하지만 지역감정이 너무 깊어서 국가의 대외적인 경쟁력을 갖추는데 많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또 이날 만찬에서 유럽순방기간 중 이뤄진 141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상담과 ‘베를린선언’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참석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최영묵기자> y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