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연대 명의 도용… 특정후보 비방 수사

  • 입력 2000년 3월 7일 00시 20분


최근 충북 청주와 청원지역에 총선시민연대 명의를 도용해 특정 후보를 비방하는 우편물이 배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광화문우체국의 소인이 찍힌 ‘2000년 총선시민연대’ 명의의 괴문서가 3일부터 현재까지 청원군내 14개 면사무소에 배달됐다.

이 문서에는 ‘모정당 출마예정자 A씨가 청주에서 출마하는 B씨를 공천해준 대가로 10억원을 받아 5억원을 챙기고 나머지는 중앙당에 전달했으며 지역 중소기업으로부터 상습적으로 금품을 수수해왔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또 4, 5일에도 ‘청주의 C당 공천자가 여성편력이 심하다’ 등의 내용을 담은 총선시민연대 명의의 우편물이 청주시내 일부 동사무소에 배달됐다.

충북 총선시민연대측은 “특정 집단이 시민단체의 이름을 도용해 흑색선전을 펼치는 것 같다”며 “발신인이 확인되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청주〓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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