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시험 11월15일 실시…제2외국어도 선택 채택

  • 입력 2000년 2월 27일 19시 21분


올해(200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2000학년도)보다 이틀 빠른 11월15일 실시되며 수능시험에 제2외국어가 선택과목으로 추가된다.

수능의 난이도는 고교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로 인한 폐단을 막기 위해 지난해 수준으로 쉽게 출제하고 수능 성적은 지난해보다 닷새 빠른 12월12일 통보된다.

교육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의 2001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서 제2외국어가 선택과목으로 새로 도입되면서 언어와 영어영역의 영역별 문항수가 5문항씩, 시험시간은 10분씩 줄었다. 제2외국어 시험시간 40분과 휴식시간 등이 추가돼 수능시험은 오전 8시40분에 시작돼 지난해보다 40분 늦은 오후 6시10분에 끝난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전국 191개 대학 가운데 73개 대학이 제2외국어 성적을 전체 또는 일부 모집단위에서 전형자료로 활용할 계획이어서 수험생들은 제2외국어를 치르는 것이 낫다. 제2외국어가 추가됨에 따라 수능시험 응시료는 지난해 1만5000원보다 다소 오를 전망이다.

수능시험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객관식 5지 선다형으로 출제되며 수리탐구Ⅰ은 주관식을 20%가량 출제한다.

수능시험의 계열별 선택과목제는 유지되며 시험과목은 인문계가 9개, 자연계가 10개, 예체능계가 7개로 지난해와 같다.

대학의 특차모집 인원은 모집단위별 입학정원의 50% 이내로 제한된다.

학교생활기록부는 지난해와 같이 12월10일까지의 교과 및 비교과 성적을 기초로 작성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시험 세부 시행계획 및 듣기평가 개선방안을 3월말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전국 대학별 입학전형 시행계획 주요사항을 4월말까지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특히 예체능계 대학입학비리와 관련해 대학별로 4월말까지 예체능계 전형 대책을 제출하고 부정한 방법으로 입학한 사실이 확인되면 합격을 취소한다는 내용을 명시토록 했다. 교육부는 또 각 대학 모집요강에 복수지원 금지 위반자에 대한 입학취소 조항을 명시하기로 했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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