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 작년車통행속도…서울 '빨라짐' 부산 '느려짐'

  • 입력 2000년 2월 21일 19시 42분


지난해 서울 도심의 자동차 운행 속도는 98년에 비해 다소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가 21일 발표한 ‘99년 7대 도시 교통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도심의 러시아워 때 운행속도는 22.79㎞/h로 98년 19.59㎞/h보다 좋아졌다. 이는 서울 내부순환도로(성산북단∼성동교) 개통 및 대중교통 이용 증가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과 대전도 운행속도가 98년보다 좋아졌다.

그러나 부산 광주 울산은 운행속도가 98년에 비해 느려졌다. 특히 부산은 지하철 2호선 1단계 21.7㎞구간이 새로 개통됐는데도 자가용 이용자가 늘어 통행속도가 나빠졌다.

98년 외환위기 때는 전국적으로 자동차운행이 줄어들면서 통행속도가 97년에 비해 빨라졌으나 지난해부터는 경기회복으로 인한 승용차 증가, 업무용 및 비업무용 통행증가 등으로 일부 대도시에서부터 다시 운행속도가 느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대 도시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지난해말 모두 522만7000대로 처음 500만대를 넘어섰다. 건교부는 현재 추세대로 자동차 보유가 늘고 통행수요가 증가하면 근년에 일부 개선된 통행속도와 대중교통 이용률이 올해부터 다시 악화될 것으로 보고 버스노선을 직선화하고 교통카드를 하나로 묶어 일원화하는 지역을 확산하는 등의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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