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착오는 최근 총선연대의 명단발표를 앞두고 일부 의원들이 잇따라 ‘16대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민감한 사태변화를 총선연대가 꼼꼼하게 챙기지 못했기 때문. 총선연대는 이날 15대 국회 전현직의원 329명 중 사망 정계은퇴 불출마선언 등의 이유로 16대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없는 인사 26명을 명단 검토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준규국회의장(자민련)과 오용운의원(무소속)은 최근 16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는데도 명단에 포함됐다. 또 수감중인 홍인길전의원도 명단에 올랐다. 또 공천반대자명단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한나라당 황성균의원과 김영준의원은 최근 총선불출마를 선언했음에도 ‘검토대상 제외명단’에서 누락됐다.
이에 대해 총선연대 관계자는 “박준규의장과 오의원의 불출마선언은 언론 등을 통해 확인하지 못해 명단에 올렸으나 불출마선언을 확인한 뒤 명단에서 제외할 것”이라며 “홍의원은 수감 중이기는 하나 어떤 형식으로든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명단에 넣었다”고 해명했다.
총선연대의 한 관계자는 또 명단공개를 앞두고 김복동(자민련) 김철의원(한나라당)과 한호선전의원(무소속) 등 8,9명이 잇따라 총선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총선연대의 ‘명단’을 의식한 행위가 아니냐며 의구심을 내보였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