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반대 66명 공개파장]불출마자-수감자 포함 '옥의 티'

  • 입력 2000년 1월 24일 19시 36분


총선시민연대가 24일 발표한 ‘공천반대자’ 명단은 ‘비교적 공정하고 객관적이다’는 전반적 평가 속에서도 몇가지 ‘옥의 티’를 남겼다.

이같은 착오는 최근 총선연대의 명단발표를 앞두고 일부 의원들이 잇따라 ‘16대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민감한 사태변화를 총선연대가 꼼꼼하게 챙기지 못했기 때문. 총선연대는 이날 15대 국회 전현직의원 329명 중 사망 정계은퇴 불출마선언 등의 이유로 16대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없는 인사 26명을 명단 검토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준규국회의장(자민련)과 오용운의원(무소속)은 최근 16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는데도 명단에 포함됐다. 또 수감중인 홍인길전의원도 명단에 올랐다. 또 공천반대자명단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한나라당 황성균의원과 김영준의원은 최근 총선불출마를 선언했음에도 ‘검토대상 제외명단’에서 누락됐다.

이에 대해 총선연대 관계자는 “박준규의장과 오의원의 불출마선언은 언론 등을 통해 확인하지 못해 명단에 올렸으나 불출마선언을 확인한 뒤 명단에서 제외할 것”이라며 “홍의원은 수감 중이기는 하나 어떤 형식으로든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명단에 넣었다”고 해명했다.

총선연대의 한 관계자는 또 명단공개를 앞두고 김복동(자민련) 김철의원(한나라당)과 한호선전의원(무소속) 등 8,9명이 잇따라 총선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총선연대의 ‘명단’을 의식한 행위가 아니냐며 의구심을 내보였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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