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낙동강환경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낙동강 하류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경남 양산 물금과 부산 구포 지점의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각각 3.0ppm과 3.8ppm으로 높아졌다. 이는 한달 전(99년 11월)의 2급수에서 3급수로 떨어진 것.
또 지난해 12월 경남 창녕 남지 지점의 BOD도 2.6¤으로 한달전(2.0ppm) 보다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녹조현상을 일으키는 엽록소인 클로로필(CHl)a의 ㎥당 농도도 물금과 구포지점의 경우 지난해 평균 56.0㎎과 58.4㎎으로 98년의 45.1㎎, 46.5㎎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낙동강 하류의 수질이 이처럼 악화된 것은 지난해 12월 평균강우량이 예년(평균 20㎜)보다 훨씬 적은 0.6㎜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낙동강환경관리청 관계자는 “갈수기가 이어지는 5월까지 수질이 계속 나빠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창원〓강정훈·정재락기자>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