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류 수질 3급수로 하락…BOD 한달전보다 악화

  • 입력 2000년 1월 16일 20시 03분


최근 겨울가뭄이 계속되면서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상수원인 낙동강 하류의 수질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낙동강환경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낙동강 하류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경남 양산 물금과 부산 구포 지점의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각각 3.0ppm과 3.8ppm으로 높아졌다. 이는 한달 전(99년 11월)의 2급수에서 3급수로 떨어진 것.

또 지난해 12월 경남 창녕 남지 지점의 BOD도 2.6¤으로 한달전(2.0ppm) 보다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녹조현상을 일으키는 엽록소인 클로로필(CHl)a의 ㎥당 농도도 물금과 구포지점의 경우 지난해 평균 56.0㎎과 58.4㎎으로 98년의 45.1㎎, 46.5㎎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낙동강 하류의 수질이 이처럼 악화된 것은 지난해 12월 평균강우량이 예년(평균 20㎜)보다 훨씬 적은 0.6㎜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낙동강환경관리청 관계자는 “갈수기가 이어지는 5월까지 수질이 계속 나빠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창원〓강정훈·정재락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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