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硏 "北 휴전후 한국인 3756명 납북"

  • 입력 2000년 1월 16일 20시 03분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원장 곽태환·郭台煥)은 16일 발간한 ‘북한인권백서 2000’에서 북한이 1953년 휴전 이후 납북어민 등 총 3756명의 한국 국민을 납치했으며 이 가운데 454명을 송환하지 않고 억류 중이라고 밝혔다.

백서는 또 “북한당국은 정치범수용소에서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하고 인권유린에 저항하는 수감자들을 집단처형하는 등 반인륜적인 범죄행위를 중단하지 않고 있다”고 전하고 “생체실험은 국가안전보위부 3국이 관할하는 정치범수용소에서 수용소 의사들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소개했다.

백서는 북한의 생체실험과 관련해 “북한의 생체실험은 일본의 731부대와 나치수용소에서 자행된 생체실험과 같은 것”이라며 탈북자들의 증언을 전했다. 백서는 이어 “북한은 정치범뿐만 아니라 장애인들에 대해서도 혹독한 차별대우와 박해를 가하고 있다”며 “장애인들이 2세를 낳지 못하도록 ‘영구피임조치’를 실시하고 함남 정평군에는 ‘난쟁이 수용소를 설치,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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