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외국인투자 옴부즈맨사무소가 233개 외국인 투자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비제도적 측면의 경영애로 사항으로 한국기업의 불합리한 관행을 꼽은 응답이 44%에 달했다.
이어 △행정기관의 불합리한 업무처리 36% △문화적 차이 24% △외국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부정적 태도 24%의 순.
제도적 애로요인 중에서는 조세분야와 노동분야에 대한 응답이 각각 21%로 가장 높았다.
외국계 기업들이 흔히 고충사항으로 지적하던 자금조달과 부동산관련 제도는 98년보다 개선되었다는 응답이 각각 44%와 36%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한국에 투자한 결과에 대해서는 66%가 성공적이라고 평가했으며 성공적이지 못하다는 대답은 10%에 불과했다. 98년에 비해 지난해 수익성이 개선되었다는 응답도 59%에 이르렀다.
이밖에 외국기업들은 △해외송금 때마다 필요한 세무서장 확인 △한글로만 표기된 신용카드 명세서 △1년 이상 체류자에 대한 지문채취 등을 불편사항으로 꼽았다. △일부 근로자가 연월차휴가 대신 수당을 요구한다거나 △사인만으로 은행거래가 가능하도록 관행을 고쳐달라는 의견도 있었다.
<김홍중기자> kima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