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서 경리 회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연말정산을 하다보니 신용카드공제란 것이 빛 좋은 개살구란 생각이 들었다. 내 연봉은 1500만원, 석달 동안 치과 치료를 받으면서 쓴 신용카드 금액은 162만원이다. 계산해보니 공제금액이 겨우 1만2000원이었다. 세금공제한도액인 100만원을 채우기 위해서는 얼마를 써야 하는지 계산해보았다. 대략 1200만원을 써야 한다는 계산이 나왔다.
이건 저축은 하지 말고 소비만 하라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닌가. 최근 기업체 회계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세무서에서 연말정산 교육을 하면서 신용카드 공제를 받으려면 급여를 거의 다 써야 할 것이라고 말한 뜻을 이제야 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