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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0월 25일 2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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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록집 출판기념회 "당신의 업적 기립니다"▼
고 박정희대통령의 어록집 ‘우리도 할 수 있다’(박형규·朴衡圭 엮음) 출판기념회가 25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렸다.
이 어록집은 옛 공화당 사무국 당료출신 모임인 은행나무동우회(회장 윤주영·尹胄永전문화공보부장관)가 ‘10·26’ 20주기를 맞아 발간한 책.
박전대통령의 저서 3권과 각종 연설문에서 추려낸 276개의 ‘명언(名言)’을 수록했다.
이 자리에서 송복(宋復)연세대교수는 “박전대통령이 했던 것과 같은 새로운 국가발전계획을 세우지 못한 채 지난 10년을 잃어버렸고 이대로 가면 앞으로 10년도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박전대통령의 업적을 기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만섭(李萬燮)국민회의총재권한대행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총재 민복기(閔復基)전대법원장 신현확(申鉉碻)전총리 남덕우(南悳祐)전부총리 고건(高建)서울시장 등 각계 인사와 유족인 박근혜(朴槿惠)한나라당부총재 박지만(朴志晩)씨가 참석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역사학자 10명 "기념관 건립은 안될 말"회견▼
강만길(姜萬吉)고려대 명예교수 등 역사학자 10여명은 25일 서울 중구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에서 추진중인 박정희기념관 건립에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건립사업에 대한 국고지원의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5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박정희기념관 건립지원 발언을 한 이후 사회각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부여당이 100억원의 국고지원을 결정했다”면서 “정략적 차원에서 추진되는 기념관 건립계획의 철회를 촉구하며 사회단체들과 연대해 반대운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강교수 등은 기념관 건립 반대의 이유로 “현재 한국사회가 겪고 있는 사회모순의 대부분이 그의 시대에 이뤄졌으며 경제성장을 내세우며 그가 자행했던 인권탄압은 세계사적으로 유례가 없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정희기념관 대신 현대사의 객관적 연구를 위해 전직 대통령들의 역사자료를 전시하는‘역대 대통령 기록관’을 건립할 것을 제안했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