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기-도시가스 요금 내달초 인상

전기 및 도시가스 요금이 내달초 인상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8일 정부종합청사에서 김종필(金鍾泌)총리 주재로 열린 국가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에서 다음달 초까지 전기요금 조정안을 확정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동안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용 에너지 가격을 낮게 유지한 것이 ‘에너지다소비형’ 산업구조를 굳힌 것으로 보고 산업용 전기요금을 단계적으로 올리기로 했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전기요금은 산업용 9.5% 등 평균 7.9% 정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시가스 요금도 내달 1일부터 6∼7%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가스 도입가를 계산한 결과 6∼7%의 인상 요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따라 도시가스 요금의 ‘원료비 연동제’에 의해 다음달부터 도시가스 요금이 ㎥당 20원 가량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원료비 연동제에 의해 가스요금이 조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산자부는 도시가스요금을 국제원료가격과 환율변동에 연동해 분기 단위로 조정하는 ‘도시가스용 천연가스요금 원료비 연동제’를 작년 8월부터 도입했다.

<이명재기자> m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