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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8월 25일 1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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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는 25일 박 전부회장의 부인이 지난해 12월16일 김태정(金泰政)전검찰총장 부인 연정희(延貞姬)씨와 강인덕(康仁德)전통일부 장관 부인 배정숙(裵貞淑)씨 등과 함께 ‘앙드레 김’과 ‘페라가모’ 등 고급 의상실에 갔었다고 진술했다.
박 전부회장은 지난해 최회장의 외화밀반출 사건 수사 당시 최회장측 로비스트로 ‘활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인물. 그는 지난해 10월 최회장 수사가 한창 진행중일 때 서울지검을 방문한 일이 있다. 그는 당시 수사를 지휘하던 검찰 간부를 직접 만났는데 그 간부는 그의 고교 후배이기도 했다.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의원도 이날 청문회에서 최회장이 자신의 구속을 막기 위해 박 전부회장을 통해 로비를 하지 않았느냐고 직접적으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형자씨는 물론 이를 부인했다.
박 전부회장은 김대중(金大中)정부가 출범한 직후인 지난해 3월 신동아그룹 부회장으로 영입됐다. 당시 재계에서는 재미교포 출신으로 대기업 경영 경력이 없는 그가 신동아그룹의 2인자로 발탁된 것에 대해 놀라워하기도 했다.
전남 목포고 출신으로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는 그는 80년대 김대통령의 미국 망명시절 알게 된 현 정부의 주요인사들과 친분을 맺어 정계에 발이 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부회장은 올해 초 최회장이 구속된 이후 부회장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박 전부회장은 알려진 것과 달리 정권 핵심인사들과 가깝지 않으며 로비를 벌인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이수형기자〉so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