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증등 위조 3명 구속…日 불법체류 韓人에 팔아

  • 입력 1999년 8월 19일 16시 41분


경찰청은 19일 대학 졸업증명서와 여권,국제 운전면허증 등을 위조해 일본에 불법체류중인 한국인들에게 팔아 온 혐의를 받고 있는 민일경(閔一庚·47)씨 등 일당 3명을 구속했다.또 이들로부터 구입한 가짜 국제운전면허증을 이용해 일본 화물운송회사에 취업했다 일본경찰에 구속된 뒤 지난해 강제 출국된 송기인(宋基麟·43)씨도 함께 구속했다.

민씨 등은 90년부터 국내대학 졸업증명서와 대기업 재직증명서 등을 위조한 뒤 비자기간이 만료돼 일본에 불법 체류중인 한국인들에게 1장에 1000만원씩 받고 13장을 팔아 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민씨는 일본 도쿄(東京)에 본거지를 둔 야쿠자 조직의 중간보스로 신주쿠(新宿九)에서 유흥업소와 안마시술소를 운영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IMF 여파로 올 1월 현재 일본에 불법체류하는 한국인이 6만2000여명으로 급증함에 따라 이같은 공문서 위조 범죄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일본 인터폴과 공조 수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현두기자> ruch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