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신영국의원 "방사능오염 고철 수입 사회곳곳 위험노출"

  • 입력 1999년 8월 5일 19시 34분


고철 형태의 방사능 폐기물이 검증없이 수입되는가 하면 국내 대부분의 원자력 발전소가 원자로 내 핵심 부분에 결함이 있는 부품을 사용하는 등 우리 주변 곳곳이 방사능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5일 국회에서 제기됐다.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에서 한나라당 신영국(申榮國)의원은 “98년 이후 지금까지 외국에서 수입된 고철 가운데 방사능에 오염된 것은 모두 9건으로 밝혀지는 등 연평균 4건 이상의 오염 고철이 수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는 83년 이후 세계적으로 확인된 49건의 방사능 오염 고철 사례중 20%에 해당하는 것이다.

국가별로는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등으로부터 각 2건의 오염 고철이 수입됐으며 특히 러시아 수입고철에는 98년 유럽에서 사회문제가 됐던 Cs137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신의원은 주장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는 이날 채택한 ‘영광원전2호기 고장 정지 현장조사 결과 보고서’에서 국내 원전의 대부분이 원자로 내 핵심부분에 결함이 있는 부품을 사용하고 있어 영광 원전 2호기와 같은 잇따른 운전정지 사례가 재발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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