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원, 탈옥이후 107건 10억여원 털어

  • 입력 1999년 8월 2일 19시 26분


탈옥수 신창원(申昌源·32)은 89년 경찰에 붙잡힐 당시 자신을 경찰에 신고한 사람에게 보복하기 위해 부산교도소를 탈옥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방경찰청은 2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4200쪽에 달하는 신의 수사기록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 수사기록에 따르면 신은 89년 9월 친구의 매형인 이모씨(상업)의 신고로 붙잡힌 뒤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던 중 이씨가 찾아와 자신의 애인인 이모양(16)을 데리고 가겠다고 말하는 등 모욕을 주자 탈옥해 복수를 하기로 결심했다.

또 신은 97년 2월 충남 공주시 모빌라에서 400만원을 훔치는 등 탈옥 이후 모두 강절도 107건(9억8189만원어치)을 저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7월23일 경찰특별수사팀이 발표한 신의 범행건수보다 10건이 늘어난 것이다.

이와 함께 신은 90년 9월 서울구치소에 있을 당시 교도소 내에서 난동을 부렸으며 담배를 피운 사실이 적발돼 3번이나 징벌을 받기도 했다는 것.

한편 검찰은 신의 범행에 대한 보강수사를 벌여 20일경 부산지법에 기소할 예정이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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