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조권 이견 되풀이…與 『단독으로라도 강행』

여야 3당 원내총무들은 14일 국회에서 회담을 열고 국정조사 실시 범위 등에 대해 절충했으나 상호 기존입장을 되풀이해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한나라당측은 이날 특별검사제 도입을 전제로 ‘옷로비사건’과 ‘파업유도의혹’에 대해서만 국정조사를 실시하자고 주장했으나 여당 총무들은 특검제를 수용할 수 없으며 파업유도의혹 국정조사에 야당이 참여하지 않을 경우 여당 단독으로 국정조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여권은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 손세일(孫世一)원내총무,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 강창희(姜昌熙)총무와 김중권(金重權)대통령비서실장 김정길(金正吉)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참석한 6자회의를 열어 특검제를 수용할 수 없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 야당이 끝내 참여를 거부할 경우 이번주안에 여당 단독으로라도 파업유도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단독 국정조사 준비에 들어갔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