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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6월 14일 1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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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전국 24개 은행이 올 4월부터 자체적으로 실시한 외환거래 점검결과 6개 은행에서 총 19건, 101억여원의 사고가 드러났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은행들은 지점장 등 직원 20명을 가려내 이미 징계하거나 징계절차를 밟는 중.
금감원에 따르면 기업은행 모 지점 직원은 작년 1∼2월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하루에도 100원이상 오르내리자 전표를 조작해 7백만원을 챙겼다. 예컨대 거래처에 달러화를 1600원에 매입해준 뒤 환율이 급변해 1700원이 되면 마치 1700원에 사들인 것처럼 매입전표를 고쳐 달러당 100원의 은행돈을 횡령한 것.
한빛은행 모 지점 직원은 작년 9월 같은 수법으로 30만원을 조달, 자체 부실채권을 정리하는데 썼다. 하나은행 모 지점은 환전상이 외화 매입대금을 입금하지 않았는데도 87억4300만원어치의 외화를 사고 팔아줌으로써 자칫 대형사고를 일으킬 뻔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