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경비정 침범]연나흘째 넘어와…全軍 경계강화 돌입

  • 입력 1999년 6월 10일 19시 27분


북한경비정 6척이 10일에도 연나흘째 인천 옹진군 연평도 서쪽 10㎞해상에서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우리 해군과 대치중이다.

이에 따라 군당국은 북한 경비정의 계속된 NLL침범으로 남북 함정간 무력충돌이나 다른 지역에서의 국지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전군이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토록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경비청1척이 오전4시45분,3척이 오전6시3분경 NLL 남쪽 0.5∼3㎞해상으로 침범한 데 이어 오후1시35분 2척 등 모두 6척이 넘어와 우리 해군 고속정이 긴급출동했다고 밝혔다.조성태(趙成台)국방부장관은 이날 합참 지휘통제실에서 북한 경비정의 영해침범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고 북한이 무장간첩이나 잠수함을 침투시키는 등 도발을 감행할 우려가 있다며 경계강화를 지시했다.

한편 국방부는 북한경비정이 당초 발표와 달리 8일이 아닌 7일부터 NLL을 침범했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국방부가 10일 국회 국방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 경비정 3척이 7일 NLL을 처음으로 침범했다는 것.

국방부는 “북한 경비정이 해마다 20∼30차례 NLL을 넘었다가 돌아가 심각한 상황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며 의도적으로 은폐하려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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