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세상이 싫다』 초등학생 흉기 살해

  • 입력 1999년 6월 1일 19시 52분


1일 오후 2시20분경 광주 북구 A초등학교 후문 앞에서 김모씨(29·서울 동작구)가 하교하던 이 학교 박모(10·3학년) 이모군(11·4학년)을 흉기로 마구 찔러 박군이 숨지고 이군은 인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김씨는 범행 후 10여m 정도 달아나다 현장을 목격한 주민 유모씨(34) 등 2명에게 붙잡혔다.

유씨는 “차를 몰고 가던 중 어떤 사람이 문구점 앞에 있던 어린이들에게 달려들어 갑자기 흉기를 휘두르는 것을 보고 차에서 내려 붙잡았다”고 말했다.

경찰조사결과 김씨는 이날 오전 서울에서 버스로 광주에 온 뒤 시내를 배회하다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세상이 싫다. 죽고 싶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횡설수설함에 따라 김씨의 정신감정을 의뢰키로 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