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벽지 초등생 551명 서울나들이…꿈같은 구경

  • 입력 1999년 5월 18일 19시 06분


전국 도서벽지의 미니학교에 재학중인 초등학생 5백51명이 서울나들이에 나섰다.

모두 6학년생인 이들은 삼성에버랜드(대표 허태학·許泰鶴) 초청으로 내년 졸업을 앞두고 17일 2박3일간의 졸업여행길에 오른 것.

이들은 삼성에버랜드가 전국의 3백여개 미니 초등학교에 재학중인 6학년생 2천여명을 위해 마련한 ‘전국 미니분교생 졸업여행축제’에 1차로 선발된 학생들이다. 17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 도착한 이들은 18일 청와대와 KBS방송국을 방문했다.

“말로만 듣던 서울을 직접 와서 보게 돼 너무 신기하고 즐거워요.”

내년 3월 폐교 예정인 전교생 9명의 제주 서귀포시 영천초등학교 오지은양(12)은 짧은 일정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들은 서울나들이 외에도 용인 에버랜드의 환경학교와 예절학교를 견학하고 문화유적지를 방문하기도 한다.

이들의 여행길에는 광산촌 분교의 총각선생님, 정년퇴직을 앞둔 최남단 섬의 할아버지선생님, 학생 1명에 교사 1명인 초미니 분교의 처녀선생님 등도 동행했다.

이번 행사는 삼성에버랜드가 교육부 후원으로 1억2천만원을 들여 마련한 것으로 나머지 1천4백여명의 학생은 하반기에 초청된다.〈용인〓박종희기자〉parkhek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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