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훈조달청장 수뢰혐의 1일 소환조사

  • 입력 1999년 4월 30일 20시 07분


대검 중수부(부장 이명재·李明載 검사장)는 강정훈(姜晸薰·57)조달청장이 건설업체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강청장을 1일 오전 소환, 조사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강청장은 조달청 시설국장과 청장으로 재직하던 94년과 97년 정부가 발주한 관급공사의 입찰 과정에서 대구 중소건설업체인 B종합건설에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이 회사 대표 전모씨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현금 2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전씨가 뇌물을 줬다고 검찰에서 일관되게 진술했고 몇가지 주변조사를 통해 강청장의 혐의가 일부 포착돼 소환 후 사법처리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강청장은 “평소 알고 지내던 전씨로부터 6천만원을 빌린 사실이 있지만 이자까지 쳐서 돌려줬다”며 혐의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청장은 이날 사표를 제출했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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