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절도피의자 경찰유치장서 숨져

  • 입력 1999년 4월 2일 19시 13분


2일 0시경 서울 중랑경찰서 유치장 3호실에서 절도혐의로 구속된 박모씨(39·무직·서울 중랑구 중화2동)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유치장 근무자가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찰은 “박씨가 지난달 30일 혀를 깨물어 치료를 받은바 있고 숨진 날에도 머리를 부딪치는 등 소란을 피워 자해를 막기 위해 1일 오후 7시경 테이프로 손과 발을 묶어 놓았는데 갑자기 조용해져 가 보니 의식이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씨가 평소 알코올 중독과 간질 증세를 보였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따라 발작과정에서 쇼크사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다.

〈김상훈기자〉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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