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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4월 1일 1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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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울산에서 출토된 각종 문화재는 총 1만2천1백90점으로 이 중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보관중인 4천5백35점을 제외한 7천6백55점은 발굴한 대학측 박물관 등에 분산 보관돼 있다.
이들 문화재는 현재 창원대박물관(4천8백2점) 부산대박물관(1천3백44점) 창원문화재연구소(7백20점) 동아대박물관(4백56점) 등이 보관하고 있다.
이들 문화재가 발굴될 당시에는 울산시립박물관이 없어 ‘문화재를 발굴한 기관이 대신 보관할 수 있다’는 문화재보호법 제48조 3항에 따라 발굴한 대학측 박물관 등에 보관된 것이다.
시는 상반기 중 남구 신정동 울산대공원 부지 1만여평에 시립박물관(지하 1층 지상 2층 연건평 3천평) 건립공사를 착공, 2002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시립박물관 완공시점을 감안할 때 지금부터 문화재 반환작업을 서두르지 않으면 자칫 ‘문화재 없는 박물관’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시립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 산하에 ‘울산문화재 반환 기획단’을 구성키로 했다.
울산대 전호태(全虎兌)박물관장은 “지방자치단체가 별도의 박물관을 건립할 경우 그 지역에서 발굴된 문화재를 되돌려 받는 것이 순리”라며 “문화재 반환과 관련, 문화재관리국 등이 중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