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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3월 25일 1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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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4시경 전국일반화물차주연합회 소속 대형 트럭 1백여대가 부산과 언양 울산 인터체인지(IC) 등에서 합류해 집단상경하는 바람에 경부고속도로와 서울 강남지역에 극심한 교통정체를 낳았다.
특히 25일 오전 4시45분경 경부고속도로 기흥IC에서 이들 트럭의 서울진입이 시작되면서 양재 서초IC∼한남대교남단 구간에서 수원 안양 과천 등 수도권 일대에서 출근하는 차량들과 뒤엉켜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또 편도 2차로인 부산∼대전 2백76㎞ 구간에서는 이 트럭들로 인해 일반 차량들이 15㎞ 가량 꼬리를 물고 늘어서면서 평소보다 2배 많은 6시간이 걸렸다.
경찰은 이들 트럭을 25일 오전 7시20분경 중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으로 유도했다.
경찰은 이들 차량 운전자중 76명을 연행해 도로교통법상 공동위험행위 금지 및 교통방해 혐의로 조사중이다.
연합회 울산지회 고양기(高梁基·47)사무장은 “5t이상 대형 화물차에 개별 면허를 허용해 줄 경우 국내총생산의 1%에 해당하는 유통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20만명이상의 고용효과를 가져온다”며 현재의 지입제도 철폐를 요구했다.
연합회측은 이날 “경찰이 연행한 차주들을 사법처리할 경우 전국적으로 대형트럭의 상경시위가 벌어질 것”이라고 밝혀 이같은 교통난이 재연될 여지를 남겼다.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