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부친墓 관리인 사칭 5억3천여만원 가로채

  • 입력 1999년 3월 11일 08시 20분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0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부친 묘소 관리인인 것처럼 행세하며 토지를 형질변경해 주겠다고 속여 5억3천여만원을 가로챈 I식품 대표 장모씨(50·경기 용인시 수지읍)에 대해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97년 9월10일 경사도가 30%를 넘어 형질변경이 사실상 불가능한 경기 용인시 수지읍 풍덕천 소재 임야 2백50평을 대지로 형질변경하는 대가로 송모씨(57)로부터 1억5천여만원을 받아 챙기는 등 지금까지 3명에게 모두 11차례에 걸쳐 5억3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범행을 위해 공무원에게 접근하려다 사기를 당했다. 경찰은 경기 용인시청 도시과 직원을 소개해 주겠다며 장씨로부터 4차례에 걸쳐 교재비 명목으로 1억1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Y건설 대표 양모씨(54·경기 용인시 수지읍)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상훈기자〉core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