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상품권 아직은「썰렁」…백화점, 여론에 촉각

  • 입력 1999년 2월 8일 19시 24분


‘고액 상품권이 여론의 눈치를 살핀다?’

8일부터 선보이기로 했던 고액상품권을 아직 찾아볼 수가 없다.

현대백화점은 50만원권과 30만원권 상품권을 각 5천장씩 40억원어치를 발행해 판매를 이번주초부터 시작한다고 밝혀왔다. 이날 조간신문(경향)에도 설맞이 전면광고와 함께 30만원권과 50만원권을 포함해 상품권종류가 7가지나 된다고 선전했다.

하지만 이날 광고에 나온 압구정점 무역센터점 신촌점 천호점에는 현대백화점 고액상품권을 찾을 수 없었다.

상품권매장에서는 고객들에게 “언론의 보도가 나간 뒤 여론이 안좋아 판매를 무기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백화점 홍보실에서는 “당초부터 판매시기를 결정했던 것은 아니다”라면서 “설 전에는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찾았던 40대의 한 주부는 “부모님 선물로 30만원 상품권을 사볼까 해서 나왔다”면서 “신문광고까지 낼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딴소리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권재현·박윤철기자〉confett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