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급발진 사고 잇달아…세차장-주유소정차중 사고

  • 입력 1999년 2월 2일 07시 55분


원인을 알 수 없는 차량급발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일 오후 2시경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SK연희주유소내 자동세차장에 진입하던 G승용차(운전자 서덕희·徐德姬·51·서울 서대문구 연희3동)가 갑자기 급발진해 15m가량 전후진을 거듭하며 앞에 세워져있던 마티즈 승용차와 세차장 시설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사고차량의 앞뒤 범퍼가 크게 부서지고 자동세차장 내부가 크게 파손됐다.

또 앞뒤로 질주하는 차량을 피해 주유소에 세워져 있던 3대의 차량과 직원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서씨는 “주유소 직원의 안내를 받고 자동세차장에 들어선뒤 자동기어변속기를 중립에 내려놓는 순간 차가 쏜살같이 튀어나갔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31일 오후 1시경에도 경기 수원시 장안구 과장동 공원주유소에서 정차중이던 G승용차(운전자 이사봉·李士鳳·66·경기 의왕시 왕곡동)가 갑자기 급발진하면서 주유소 관리사무실 출입문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차량 앞부분이 크게 부서지고 출입문이 완파됐다.

이씨는 “자동기어변속기를 중립으로 고정시키고 차량 내부를 청소하던중 갑자기 차가 급발진하면서 4m가량 앞으로 튀어나가 내달렸다”고 말했다.

〈윤상호·박종희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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