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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월 26일 1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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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개발연구원은 “전철 정차역이 지나치게 많아 시간이 많이 걸리고 버스 노선이 굴곡 형태로 이뤄져 승용차 선호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교통개발연구원은 26일 발표한 ‘수도권 신도시 교통영향분석’ 보고서에서 신도시 주민들의 출퇴근 불편을 줄이려면 △버스노선 직선화 △고속형 도시전철망 확충 △순환도로망 증설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신도시 주민들의 교통수단〓서울로출근하는신도시주민들의 수송 분담률은 승용차가 46.7%로 가장 높고 △지하철 25.0% △버스 24.2% △택시 1.6% 순. 수도권 전체의 승용차 수송 분담률 25.7%보다 두배 가까이 높다. 지역별로는 중동(52.0%) 분당(49.9%) 주민들의 승용차 의존도가 높았다.
서울∼신도시를 운행하는 승용차 수가 늘어나면서 자유로 관문로 등 시계 연결도로의 체증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교통개발연구원 권영종(權泳鍾) 책임연구원은 신도시의 자족 기능이 낮은 것도 신도시 교통난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내에서 출퇴근하는 비율인 자족성 지수(내부통행량/총통행량)는 △분당 16.7% △중동 11.57% △평촌 9.12%로 의정부(60.6%) 부천(47.6%) 등 기존 도시보다 크게 낮았다.
신도시가 있는 서울 반경 20∼30㎞권에서 서울 시내로 통근하거나 통학하는 인구는 연평균 18.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책〓분당 주민중 48.1%는 승용차를 이용하는 이유로 “버스나 전철을 갈아타기가 불편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다”고 답했다. 교통개발연구원은 버스 노선을 승객편의 위주로 전면 재조정하고 신도시 진출입 차량이 짧은 시간에 집중되는 특성을 감안해 서울과 신도시간에 순환 도로망을 확충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