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근 전북지사 『새만금사업 백지화 검토』

  • 입력 1999년 1월 11일 19시 11분


환경오염 문제가 제기돼온 새만금종합개발사업이 전면 재조정 될 것으로 보인다.

유종근(柳鍾根)전북지사는 11일 “당초 계획대로 새만금 방조제를 건설할 경우 내부 담수호의 수질오염 뿐만 아니라 방조제 외곽의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변화가 예상된다”며 “민관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사업 전반에 관한 전면 재조사를 실시한 뒤 농어촌진흥공사와 사업 백지화를 포함한 모든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사업 백지화를 주장해온 환경단체의 입장을 대폭 수용한 것으로 이미 사업주체인 농림부 등과 입장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사는 이날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관 합동조사단의 조사가 끝날 때까지 새만금 방조제 축조공사를 잠정 중단하고 당분간 기존 방조제 보강공사에 주력하는 방안을 농림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관련 교수 등 전문가 11명과 환경단체가 추천하는 3명, 농림부 환경부 건교부 해양수산부와 전북도 관계자 등 20여명으로 조사단을 구성할 방침이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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