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둔갑-색소첨가 가짜젓갈 제조업체 11곳 적발

  • 입력 1998년 11월 26일 19시 39분


유통기한이 지난 외국산 젓갈이 국산으로 둔갑됐거나 캐러멜 색소가 첨가된 멸치액젓 등이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적발됐다.

식약청은 26일 유통기한이 지난 태국산 멸치액젓을 혼합해 ‘100% 제주추자순멸치액젓’으로 속여 판 인천의 영화식품상사(대표 정연규) 등 11개 불량 젓갈류 제조업소를 적발해 시도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전남 목포시의 ㈜향아식품은 ‘옛날멸치액젓’을 만들면서 색깔을 내기 위해 캐러멜색소를 첨가했으나 ‘색소를 사용하지 않은 천연발효식품’이라고 표시한 뒤 8만1천여㎏을 시중에 유통시켰다.

식약청은 “젓갈류 구입 때 원산지 표시와 유통기한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색깔이 유난히 짙은 것은 색소를 첨가했을 가능성이 큰 제품”이라고 밝혔다.또 정상적인 멸치액젓은 선명한 적갈색이 나며 비린내가 없으나 불량제품은 간장냄새가 나고 부유물이 떠있으며 까나리액젓은 노린 맛이 나지 않아야 정상이라는 것.

식약청은 포장에 아무런 표시가 없는 제품이나 녹슨 철제용기 등에 담은 젓갈은 무허가나 불량제품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위용기자〉jeviy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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