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규군 유괴용의자 27일만에 검거…생사확인은 안돼

  • 입력 1998년 11월 19일 19시 05분


경남 김해 구봉초등학교 5학년 양정규(梁正圭·11)군 유괴 용의자가 사건발생 27일만인 19일 오후 강원 강릉에서 검거됐다.

강원 강릉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경 강릉시 명주동 명주초등학교 앞길에서 김해의 누나(44)집으로 공중 전화를 걸고 나오던 박모씨(40·김해시 구산동)를 이 사건 용의자로 붙잡아 김해경찰서에 넘겼다. 경찰은 박씨와 함께 있던 김모씨(42)도 연행했다.

그러나 박씨가 정규군의 소재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아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박씨는 경찰에 붙잡힐 때 ‘심정이 괴롭다. 자수하고 싶다’는 내용의 편지 3통을 갖고 있었다. 경찰은 “박씨가 누나와의 통화에서 ‘나는 협박전화를 걸어준 죄 밖에 없다’고 말한 점으로 미뤄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김해·강릉〓강정훈·경인수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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