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탈선 온상 퇴폐향락업소 추방』…시민단체들 캠페인

  • 입력 1998년 10월 24일 19시 25분


‘딸 아들을 사고파는 향락문화 뿌리뽑자.’

서울YWCA 한국여성의전화연합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10여개 시민단체 회원 1백여명은 2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성당앞에서 ‘딸 아들 사고파는 향락문화 추방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선포식은 향락 퇴폐업소의 청소년 불법고용 근절과 왜곡된 성문화로 인한 청소년의 탈선을 막기 위해 국무총리실 청소년보호위원회(위원장 강지원·姜智遠)소속 청소년성문화대책위원회(위원장 최영희·崔英姬)가 마련한 것.

최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IMF불황을 틈타 원조교제 티켓다방은 물론 비디오방까지 청소년에게 윤락행위를 강요해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며 “정부 언론 시민이 함께 청소년 유해환경 감시고발과 퇴폐향락업소 근절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위원장도 “최근 심야영업금지조치가 폐지된 뒤 청소년 탈선을 조장하는 퇴폐향락문화가 불 번지듯 확산되고 있다”며 “아버지감시단 등을 통한 고발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소년보호위원회는 지난달 23일부터 18일간에 걸쳐 실시한 서울지역 청소년 유해업소 밀집지역 현장점검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화양동 돈암동 수유동 신천역 강남역 신림역 등의 유흥가 업소들은 여전히 여중고생들을 불법고용해 각종 탈법을 저지를 뿐만 아니라 변태영업의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는 것.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