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轉科, 정원 30%내 허용…2002년까지 확대

  • 입력 1998년 8월 5일 19시 48분


서울대는 학생들의 전공선택의 기회를 넓혀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현재 결원이 발생할 경우에만 허용하고 있는 전과를 2002년부터 정원의 30%까지 허용할 방침이다.

또 2002년부터 신설되는 학부대학에서 2년간의 교양과정이 끝난 뒤 전공을 선택할 때 지원 학생수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인기 전공계열은 타대학으로부터 편입생을 모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5일 “학생들이 전공을 선택한 뒤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는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거나 새로운 적성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 학생들에게 보다 폭넓은 전공선택권을 부여하기 위해 전과 허용 폭을 크게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02년부터 서울대 학부대학이나 단과대에 입학한 학생들은 3학년때 1차로 전공을 선택하게 되며 이후 4학년에 진학할 때에도 전공계열별 정원의 30% 한도 내에서 다시 한번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서울대는 이를 위해 현재 군입대생이나 휴학생 등 결원이 발생할 경우에 대해서만 전과를 허용하던 것을 내년부터 정원의 10%까지 확대한 뒤 2002년까지 연차적으로 허용폭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서울대는 또 2002년 모든 학과를 통합하는 학부대학을 신설할 경우 학생들에게 자유로운 전공선택권을 보장, 성적순으로 전공 배분을 하지 않기로 했으며 이때 전공수강학생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인기 전공계열은 타대학으로부터 부족한 학생을 편입선발할 수 있도록 허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는 현재 1백5개로 세분화돼 있는 학부, 학과를 20∼30여개의 유사 전공계열로 묶은 뒤 계열별로 최대허용인원을 배정하기로 했다.

〈박정훈기자〉hun3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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