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간첩 2∼4명 상륙가능성…침투용추진기 발견

입력 1998-07-13 06:46수정 2009-09-25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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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달 발생한 잠수정 침투사건 이후 20일만에 또다시 해안을 통해 무장간첩을 침투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미 2∼4명의 무장간첩이 상륙한 것으로 보여 동해시 일대는 야간 통행제한(오후 9시∼오전 4시)이 내려진 가운데 군당국이 비상 수색작전을 펼치고 있다.

12일 오전 9시20분경 강원 동해시 어달동 해안에 침투용 잠수복에 체코제 기관단총과 수류탄 등을 휴대한 무장간첩 시체 1구가 파도에 밀려온 것을 주민 이장수씨(29·동양시멘트 전산실 관리자인 콤텍시스템 직원)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어 시체발견 현장에서 70m 떨어진 동해시 묵호외항 방파제앞 해상에서 수중침투시 사용되는 추진기가 발견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1차 합동신문결과 발표를 통해 “무장간첩은 노동당 작전부 소속으로 2∼5명이 함께 11일 오후 11시∼12일 오전 2시에 침투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합참은 또 “사망한 무장간첩은 혈액응고상태로 보아 24시간 이내에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원인은 추진기 급상승에 의한 심장마비로 보인다”고 밝혔다.

발견된 무장간첩은 1백68㎝의 키에 짧은 머리를 하고 있었으며 국방색 잠수복에 체코제 기관단총 1정과 사각 수류탄 2발, 대검, 수경, 수중 송수신기와 노란색 산소통 2개를 등에 멘 상태였다.

군당국은 이 시체가 안내원으로 침투공작원을 해안에 상륙시킨 뒤 잠수정으로 되돌아가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1명 이상의 무장간첩이 내륙으로 침투한 것으로 보고 침투예상지역에 A급 군경계태세인 ‘진도개 하나’를 발령하는 등 강도높은 수색작전을 펼치고 있다. 해당지역 관할 군부대와 행정당국은 또 효과적인 수색작전을 위해 동해시 전지역은 12일 오후 8시부터 13일 오전 4시까지, 옥계면과 강동면 지역은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주민통행 제한조치를 취했다.

국방부는 이날 입장 발표를 통해 “이는 96년 9월 강릉 잠수함 침투사건과 지난달 잠수정 사건에 이어 자행된 정전협정 위반이자 군사도발 행위”라며 “이러한 천인공노할 도발행위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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