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직원 피의자 상습폭행』…사법연수생 폭로 파문

  • 입력 1998년 6월 27일 07시 20분


일부 검찰직 공무원과 파견 경찰관 등이 피의자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있다는 주장이 사법연수생에 의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경남 창원지검에서 사법연수중인 검사시보 천모씨(35)는 26일 “이달 초 K검사실의 박모계장(38)과 파견 경찰관 등이 음란테이프를 판매한 혐의로 조사받던 피의자 우모씨를 의자로 내리치는 등 2시간 가량 심하게 폭행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천씨는 또 “지난달 초부터 연수 하면서 이같은 가혹행위를 수차례 목격하고 상급자에게 개선을 요구했으나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며 “일부 검사는 가혹행위를 말리지 않고 방조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천씨 등 검사시보 2명은 최근 창원시내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 피의자 폭행문제로 논쟁이 벌어져 박계장 등과 싸움을 벌였다는 것.

한편 대검 감찰부는 창원지검을 상대로 피의자 가혹행위 여부 등을 조사, 천씨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관련자를 문책할 방침이다.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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