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自 『8천명 정리해고』…전임직원의 18% 해당

  • 입력 1998년 5월 20일 06시 40분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규·鄭夢奎)는 19일 8천여명을 정리해고하는 내용의 고용조정안을 확정, 노조에 통보했다.

회사측은 노조에 보낸 고용조정안에서 생산감소율(40.6%)에 따른 여유인력 1만5천31명 중 8천1백89명(전체임직원의 18%)을 정리해고하겠다고 밝혔다.

정리해고 대상자 선정기준은 근무성적 및 징계 여부, 부부 자녀 등 직계가족이 함께 근무하는지 여부, 정년 5년 미만 여부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또 현재 주 42시간인 근무시간을 30시간으로 단축할 것도 노조에 제의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이후 희망퇴직 등의 방법으로 이미 3천6백99명을 정리했다.

회사측은 여유인력 가운데 정리해고하지 않고 남는 인원 6천8백42명은 전 직원의 인건비와 복리후생비를 감축하는 방법으로 고용을 유지하기로 했다.

회사관계자는 “지난달 23일 노조에 고용조정계획을 통보했기 때문에 관련법에 따라 60일 뒤인 6월23일 이후에는 정리해고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이날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회사측이 정리해고 방침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25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파업찬반투표를 실시한 뒤 27일 전면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울산〓정재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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