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실책 수사]김선홍씨 11일 영장

  • 입력 1998년 5월 11일 06시 50분


김영삼(金泳三)정부의 경제 실책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명재·李明載검사장)는 기아그룹 김선홍(金善弘)전회장에 대해 횡령 배임 등 혐의로 11일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김인호(金仁浩) 전청와대경제수석을 이번 주말경 다시 불러 조사한 뒤 직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법원은 국회가 강경식(姜慶植)전부총리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안을 상정하지 않으면 회기가 끝난 뒤인 16일 구인장을 발부, 18일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 기아사태 ▼

검찰은 기아자동차가 상호지급보증한도를 초과해 10조원의 부채를 진 것과 관련해 김전회장에게 배임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김전회장이 자신의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 3백억원대의 회사 공금을 우리사주(社株)를 관리하는 ‘경영발전위원회’에 출자해 기아자동차 주식을 사들인 사실을 확인했다.

▼ 외환위기 ▼

법원 관계자는 “국회가 체포동의요구안을 처리하지 않으면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15일 이후 법원이 구속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면서 “법원은 18일 충분한 시간을 갖고 강전부총리에 대해 영장 실질심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PCS 사업권 ▼

검찰은 김기섭(金己燮)전안기부운영차장을 사흘째 소환해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대가로 95년 11월 한솔그룹에서 7천만원을 받았는지를 추궁했다.

김전차장은 92년 S여행사에 7천만원을 투자했다가 회사가 부실해져 주식가치가 크게 줄었는데도 95년 11월 S여행사를 인수한 한솔그룹에서 7천만원을 돌려받았다.

〈하준우·이호갑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