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올 노동절을 앞두고 이처럼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은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실직자가 속출, 노동계의 불만이 그 어느때보다 높기 때문.
여기에 민주노총이 1일의 노동절행사를 종전과 같이 서울과 지방에서 분산개최하지 않고 서울 종묘공원에서만 열기로 결정, 전국 각 지부에 노조원 총동원령을 내린 것도 경찰을 더욱 긴장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민주노총은 1일 오후 2시 종묘공원에서 2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노동절행사를 갖고 행사후 참가자 전원이 서울 중구 명동성당까지 거리행진을 벌일 계획이다.
새정부 출범이후 첫 대규모 집회인 이번 노동절행사에 경찰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대목은 실직자들이 집회에 대거 참가, 집단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여기에 서울지역총학생회연합 소속 대학생 등 운동권 대학생 4천여명도 집회에 참가할 예정이라는 첩보까지 있다.
〈이현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