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검사들 성적 매긴다…서열중심 人事 탈피 방안

  • 입력 1998년 4월 5일 19시 26분


검사의 업무 성과를 점수로 매겨 인사에 반영하는 ‘성과주의 인사제’가 도입된다.

대검찰청은 5일 사법시험 합격 연도와 과거 보직을 기본으로 하는 서열 중심의 인사 관행에서 벗어나 검사의 개인별 업무 능력과 성과를 평가한 뒤 이를 기준으로 승진과 보직을 정하는 새로운 인사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대검 고위관계자는 “새 인사제도는 현재 국무총리실이 각부처 장관들의 업무내용을 평가해 성적표를 만드는 기관평가제를 검찰인사에 도입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주 국무총리실로부터 평가시안을 넘겨받아 이달말까지 검찰자체의 평가안을 마련한 뒤 9월 정기인사때부터 부장검사급 이상을 대상으로 이를 반영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수요자 중심의 검찰’을 구현하기 위해 검찰청에서 조사받았거나 고소 고발장을 낸 민원인들의 만족도를 여론조사 형태로 평가해 이를 인사고과에 반영하기로 했다.

대검 고위관계자는 “보직과 서열중심의 기존 인사제도에서 탈피해 업무능력과 성과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투명한 인사제도를 확립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원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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