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3사관학교 김종환(金鍾煥·국문학)교수는 최근 전문대를 졸업한 입학생 3백48명을 대상으로 기초과정인 한자4급 능력시험을 치른 결과 평균점수가 16.6점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합격자(70점 이상)는 3명에 불과했고 아버지와 어머니 이름을 한자로 쓰지 못하는 신입생이 각각 54.3%와 69.3%로 나타났다.
또 기초적인 한자를 획순에 맞게 쓰는 문제중 유(有)자를 제대로 쓴 신입생은 4.7%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신문(新聞) 천재(天災) 등 비교적 쉬운 단어에 음을 적는 35문제에 대한 해독력은 평균 5.4개였다.
이밖에 자신의 이름을 한자로 정확하게 쓰지 못하는 신입생이 6.6%였고 출신대학과 전공을 한자로 쓰지 못하는 경우도 각각 83.3%, 79%로 집계됐다.
김교수는 “이번 조사결과 상당수 전문대 졸업자들이 국한문 혼용서적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대학은 물론 중고교에서의 올바른 한자교육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