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부생 5천명 감축…대학원생은 6천명 증원

  • 입력 1998년 3월 13일 07시 41분


서울대는 대학원 중심의 연구대학으로 전환하기 위해 2010년까지 학과구분을 없애고 현재의 단과대를 ‘학부대학’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서울대의 개혁안이 순조롭게 추진될 경우 대학 4년동안은 학과구분 없이 기초 교양 교육을 받고 심화된 전공교육은 대학원에서 이뤄지게 된다.

서울대는 이를 위해 97년 기준으로 2만4백95명인 학부생 수를 2010년까지 1만5천명으로 축소하는 대신 석박사과정은 9천1백62명에서 1만5천명으로 확대, 학부와 대학원의 학생 수 비율을 1대1로 하기로 했다.

또 현재 1천5백여명에 불과한 교수도 2020년까지 3천명으로 증원, 교수 1명이 맡는 학생수를 20명에서 10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서울대 선우중호(鮮于仲皓)총장의 자문기구인 발전자문위원회(위원장 신용하·愼鏞廈 사회대학장)는 12일 지난 1년반동안의 작업을 거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대학교 장기발전구상’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서울대는 향후 5년간 매년 1천억원의 재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아래 △장기발전 채권발행 △장학 기부금제 △대학등록금 예치제 △대학병원 수익금 편입 등의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서울대는 이밖에 △교수업적 평가제 확립 △타대학과의 학생 교수 학점교류 활성화 △24시간 생활이 가능한 캠퍼스환경조성 등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김경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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