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전문학교, 고학력자 몰린다…대졸자 작년 20배

  • 입력 1998년 2월 25일 20시 03분


대량실업과 취업난 속에서 기술을 배우기 위해 직업전문학교의 문을 두드리는 고학력 고령자들이 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산하 전국 21개 직업전문학교의 신입생 모집결과 24일 현재 4년제 대졸자는 4백64명으로 지난해 23명에 비해 20배나 늘었다. 전문대 이상 졸업자는 지난해 1백명의 11배가 넘는 1천1백59명이었다.또 예년에 거의 찾아볼 수 없던 40세 이상 지원자가 2백여명이나 돼 실직 가장들의 절박함을 반영했다. 주로 기술이 없는 20세 전후 저학력자를 대상으로 기능을 가르쳐온 직업전문학교에 대졸자와 고령자가 몰리는 것은 직업훈련이 무료인데다 기술을 익히지 않고는 재취업이 거의 불가능한 현실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모두 7천5백30명을 뽑는 21개 직업전문학교에는 1만7천8백여명이 지원해 평균 2.3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윤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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