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관타고 침입 도둑 극성…『스파이더맨 퇴치』 비상

  • 입력 1998년 2월 23일 19시 48분


‘스파이더맨을 잡아라.’ 도시가스관을 타고 침입하는 ‘스파이더맨’도둑을 막기위해 분당 아파트 주민들이 온갖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분당주민들은 특히 가스관을 타고 올라온 도둑에 많이 놀랐다. 부산교도소 탈옥수 신창원이 지난해 12월 서현동 현대아파트 426동 10층 등 6가구에 침입, 금품 1천만원과 승용차를 훔친 데 이어9일에는같은 아파트 414동 12층 등 3가구에 또다른 ‘스파이더맨’도둑이 금품 6백여만원어치를 훔쳐 달아났다. 분당경찰서는 ‘가스관도둑’을 막는 시설을 갖추도록 관리사무소 부녀회 등을 설득, 이미 1백90여개 동에 대한 공사를 마쳤다. 도둑 퇴치시설은 △스테인리스판 △반을 쪼갠 플라스틱관 △함석판 △가시철망 △윤활유 등 5가지. 제일 비싼 스테인리스판을 설치하더라도 1개 가스관에 20만원쯤 들어 가구당 부담액(20층 기준)은 1만원. 알뜰한 아파트주민들은 가시철망이나 윤활유를 사다 써 비용을 절감했다. 서현동 우성아파트는 윤활유 2통(6만원)으로 29개동 전체에 칠했으며 현대아파트(서현동)는 철물점에서 가시철망을 사다가 3층까지 돌돌 감았다. 〈성남〓성동기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