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청량교,1등도 꼴찌도 없는 졸업식

  • 입력 1998년 2월 12일 09시 59분


초등학교 졸업생 전원이 상을 받는 이색졸업식이 연수구 동춘동 청량초등학교에서 열린다. 청량초등학교는 13일 열리는 졸업식때 졸업생 2백59명 전원에게 개인특성에 맞는 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이는 그동안 졸업식에서 수여되는 상이 일부 학생들에게 편중돼 ‘열린 교육’ 취지에 맞지 않았으며 문제아동들도 얼마든지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다는 희망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라고 학교측은 밝혔다. 상은 △창의상 △탐구상 △예능상 △독서상 △봉사상 △굳센 의지상 등 모두 16가지. 부상은 그동안 전통적으로 주었던 사전이 아니라 학교이름과 졸업 연월일이 새겨진 메달. 졸업식 방법도 다른 학교와 달리 사관학교 졸업식처럼 치러진다. 운동장에 마련된 단상에 한명씩 올라가 교장으로부터 상장을 받으면 교감이 메달을 목에 걸어주게 된다. 박준일(朴埈一·59)교장은 “상은 원래 앞으로 더 잘하라는 격려의 뜻”이라며 “모든 졸업생을 위한 즐거운 졸업식으로 만들기 위해 1백50여만원을 들여 졸업식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인천〓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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