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당락 논술점수차 경영 11점…종로학원 조사

  • 입력 1998년 2월 8일 20시 48분


‘역시 논술과 면접이었다.’ 수능시험이 비교적 쉽게 출제된 98학년도 대학 입시에서는 예상했던 대로 논술과 면접이 합격여부를 좌우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3개대의 정시모집 합격자 3천4백20명을 표본으로 합격자 수능 최저점과 불합격자 최고점을 비교한 결과 수능성적이 높은데도 논술과 면접시험에 실패해 불합격한 경우가 많았다. 8일 종로학원이 조사해 밝힌 내용. 서울대 법학과의 경우 3백79점을 받은 수험생이 합격한 반면 3백84.9점은 불합격한 것으로 나타나 합격생과 불합격생의 논술 면접점수차가 최대 5.9점인 것으로 분석됐다. 모집단위별로 보면 고고미술사학과가 11.9점으로 가장 높았고 △철학 경영 11점 △컴퓨터공학 9.8점 △산림자원 8.1점 △경제 7.7점 △지구환경시스템 7.2점 △치의예 6.9점 △재료공학 6.6점 △사회 3.8점 △의예 3점 등이었다. 정시모집에서 논술과 수능성적만 반영한 고려대도 법학과의 경우 논술점수차 7.5점이 당락을 좌우했다. 이밖에 △전기전자전파 13점 △재료금속공학 11.7점 △한문 11.6점 △역사교육 11.4점 △경영 8.4점 △행정 8.3점 △경제 6.6점 △사회 5.4점 △산업공학 2.6점 등으로 분석됐다. 특히 논술성적만으로 인문계 정원의 10%를 뽑은 연세대의 경우 상경계열에서 수능 3백87.8점의 고득점자가 불합격한 반면 3백72.6점은 합격, 논술과 면접 점수차가 15.2점에 달했다. 모집단위별로는 기계전자공학부가 21.9점으로 가장 높았고 △법학 14.8점 △생명공학 10.2점 △교육 9.1점 △인문학 8.6점 △의예 7.5점 △치의예 4.4점 △유럽어문 2.5점 △자연과학 2.2점 등의 순이었다. 종로학원 김용근(金湧根)평가실장은 “앞으로 수능시험이 계속 쉽게 출제될 방침인 만큼 수험생들은 평소 논술과 면접에 대비한 훈련을 쌓아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홍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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